1.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소개
북극의 눈물은 세계 극지의 해를 맞아 벼랑 끝으로 몰려가고 있는 북극을 찾아 광대한 자연과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인 이누이트의 삶을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가 지구에 어느 정도의 치명적인 피해를 보하는지, 북극 지역의 동물과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온난화의 징후가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인류는 자신의 바로 앞까지 와 있는 대재앙의 경고를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해 시청자에게 되묻습니다.
북극의 눈물은 2008년 12월 7일부터 12월 28일까지 3주간 3부로 나누어 방영했습니다.
2. 1부 얼음 왕국의 마지막 사냥꾼
일각 고래는 갈라지는 해빙을 따라 헤엄쳐 다니며 북극해에서도 북위 70도 위쪽의 추운 바다에만 서식합니다. 또 생태의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아 신비의 해양 포유동물로써 "얼음 바다를 누비는 북극해의 유니콘"이라 불립니다. 일각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이 이빨은 윗입술을 뚫고 비틀어져 자라난다. 긴 이빨은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여 호감을 얻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북극의 눈물 제작진은 랑카스터 해협(캐나다 배핀섬 상단에 위치한 북위 74도) 인근 해빙 위에 캠프를 마련해 촬영했습니다. 촬영본 중에는 일각고래의 수중 생태와 수컷 고래들이 수면 위로 이빨을 높이 치켜들며 크기를 견주는 진귀한 장면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람이 사는 최북단 마을은 "까낙"이라고 불리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북극의 이누이트에게는 가장 사냥하기 적합한 계절인 봄이 되면서 이동하는 동물들을 사냥하기 위해 굉장히 분주합니다.
이누이트는 일각고래를 사냥할 때 숨을 쉬러 수면으로 올라온 일각고래에게 작살을 던집니다. 이는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이누이트의 전통이자 소망입니다. 이렇게 사냥에 성공한 이누이트는 고래를 빠르게 해체하고 신선한 가죽 고기부터 베어먹어 이누이트가 사냥한 동물들은 그들의 뼈를 제외하고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하는 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녹는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졌고, 이누이트 들은 해마다 사냥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누이트의 삶이 흔들리는 현장을 북극해의 해빙 주기에 맞춰 밀착 취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북극곰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현지에서는 얼음 곰으로 불립니다. 이유는 곰이 살아가는데 그만큼 얼음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북극곰은 장거리 이동, 먹이 사냥 심지어 짝짓기와 번식까지 모두 얼음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북극곰은 봄철 숨 쉬러 올라오는 바다표범을 집중적으로 잡아먹어 몸집을 평소보다 2~4배까지 불려야 하지만 만약 시기를 놓쳐 얼음이 녹아버린다면 바다표범을 잡을 수 없게 되고 계속 굶어야 합니다. 북극곰 1마리당 평균 45마리의 바다표범을 한 해 동안 잡아먹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온난화로 해빙의 녹는 시간은 당겨지고 어는 시간이 늦어지면 북극곰이 바다표범을 잡아먹고 지방을 축적할 시간 또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북극곰 인터내셔널은 지금의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2050년에 북극해 최남단 구역인 허드슨만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미 내놓았습니다.
1부 마지막에선 북극곰을 따라가며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생태를 기록했습니다. 본래 북극곰은 먹이를 공유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얼음이 녹아 사냥이 힘들어지자 먹이를 뺏기 위해 다투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3. 2부 얼음 없는 북극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진 북극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북극의 여름은 짧지만 올바른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여름을 맞이하면 캐나다의 허드슨만이 열리며 북극해의 여름을 알리는 바다의 카나리아 흰돌고래들이 찾아옵니다. 흰돌고래는 새끼를 키우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유일하게 북극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입니다. 이누이트는 흰돌고래의 울음소리를 수중의 오페라, 얼음 왕국 신들의 소리라 여겨집니다.
온난화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북극해의 얼음을 쉽고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수만 년 오랜 기간 동안 북극에 쌓인 눈은 자체 암벽으로 매우 단단한 얼음으로 변해있지만 그 빙하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가장 큰 증거로는 평평한 해빙이 아닌 10층 건물 크기의 빙산들이 바다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온도가 상승하며 바다가 어는 시간은 줄어들고 녹는 시간은 늘어나 육지의 빙하는 더욱더 빠르게 녹아버리게 됩니다.
북극해를 떠다니는 다양한 모습의 빙산이 무너져 내리고 유유히 떠다니는 영상을 공개하며 온난화의 최전방인 북극의 실태를 낱낱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극의 생물들에게 있어 얼음은 매우 생산적인 공간입니다. 얼음은 많은 해양 포유동물의 쉼터이자.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는 황금어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극에서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해진 것 또한 얼음입니다. 바다코끼리는 다른 대부분의 북극 포유동물과 같이 얼음을 따라 이동하고, 바다코끼리의 먹이는 얼음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조개나 갑각류이며,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만 하는 장소 역시 얼음입니다.
하지만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더 빠르게 녹아 사라지면서 과거보다 작은 얼음 위에 더 많은 바다코끼리가 모여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바다코끼리의 송곳니는 새끼를 쓸어내리거나 유빙 위로 몸을 끌어당길 때 주로 사용하는 용도이지만 생활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에게 송곳니로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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